SBS 뉴스

뉴스 > 국제

'떠다니는 폭탄'…예멘 반군 장악 초대형 유조선 폭발 우려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06.30 17:31|수정 : 2020.06.30 17:32


▲ 지난 17일 포착된 유조선 '세이퍼'의 위성사진

2015년부터 예멘 반군이 장악한 중동 홍해상의 초대형 유조선이 관리 중단으로 폭발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원유 1백만 배럴 이상을 싣고 있는 초대형 유조선 '세이퍼'에서 불활성 가스가 유출되고, 선체 부식으로 바닷물이 침투해 침몰 위험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이퍼는 실제로 폭발 등을 통해 기름이 유출되면 홍해 인근 생태계와 수송경로를 파괴하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이퍼는 해상에서 원유를 저장하고 하역하는 부유식 원유저장·하역설비(FSO)로, 1970년대 일본에서 제조돼 1988년 예멘 국영석유사가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예멘 석유회사는 운영예산의 지속적인 삭감으로 유조선 내 보일러 연료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보일러가 멈춘 후 유조선 장비 대부분이 작동을 멈췄다"며 여기에는 선내 습도를 낮추고 부식을 예방하는 환기 시스템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