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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생명 소중' 시위에 백인이 흑인보다 많은 이유?

정형택 기자

입력 : 2020.06.27 10:02|수정 : 2020.06.27 10:02


미국 전역에서 확산 중인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백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주말 열린 시위 참가자를 조사한 결과, 뉴욕에선 시위 참가자의 61%가 백인이었으며 워싱턴에서도 65%로 집계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백인 시위 참가자 비율이 53%였습니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BLM)는 구호를 내세워 흑인의 인권 시장을 주장하는 운동에 흑인보다 백인이 더 많이 참여한 겁니다.

백인들의 참여에는 이들의 인식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브루클린 다리에서의 흑인 사망 시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백인 진보주의자들은 흑인에 대해 좀 더 호의적인 태도를 갖는 쪽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 감지됐습니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것도 백인 참가자가 많은 이유로 관측됩니다.

코로나19로 흑인이 큰 타격을 입은 것과 달리 백인들은 의료 접근성이나 소득, 저축 면에서 사정이 낫다 보니 이런 가두시위에 참여할 여유가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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