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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 "7월 트럼프 만날 듯"…워싱턴서 첫 회담 시사

입력 : 2020.06.25 02:46|수정 : 2020.06.25 02:46


취임 이후 1년 반 넘게 아직 한 차례도 멕시코를 떠나지 않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내달 미국 워싱턴에서의 미·멕시코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에 가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며 "조만간 될 것이다. 회담의 성격 규정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1일 새 북미 무역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발효에 맞춰 회담이 성사되길 희망하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합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남부 국경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가리켜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가 곧 백악관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취임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후 한 차례도 외국을 방문하지 않은 채 내치(內治)에 집중해왔다.

미국 방문이 성사되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으로선 첫 외국 방문이자, 이웃한 미국과 멕시코 정상의 첫 회담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줄곧 멕시코 이민자 등에 대한 적대적인 발언을 해왔으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대해서는 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멕시코 첫 좌파 대통령인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미국과 껄끄러운 사이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대미정책에서 실용주의자적 면모를 보여왔다.

오히려 이민 문제 등에서 미국의 요구를 지나치게 수용하고 있다는 내부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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