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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무상지급 농협 쌀에 곰팡이 논란…"원인 파악 중"

입력 : 2020.06.24 15:11|수정 : 2020.06.24 15:11


부산 기장군이 학생들이 있는 가정에 무상으로 지급한 쌀에서 곰팡이가 피어 있다는 주민들의 주장이 잇따라 원인 파악에 나섰다.

지급된 지 한 달 정도가 흐른 시점이라 책임소재를 명확히 따지는 것은 어렵겠지만, 군은 이상이 있는 가정은 모두 방문해 교환해주겠다며 적극 대처 입장을 밝혔다.

24일 기장군에 따르면 최근 정관면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군에서 나눠준 쌀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그러자 다른 주민들이 자신들의 쌀을 확인한 뒤 유사 사례가 있다며 댓글과 사진을 잇달아 올리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한 주민은 "처음 받은 쌀이 더 안 좋은 환경에 있었는데 뒤에 받은 쌀에 곰팡이가 있다. 냄새부터 다르다"고 적었다.

다른 한 주민도 "시댁에서 가지고 온 쌀은 멀쩡한데 온 지 1달도 안 된 쌀에 곰팡이가 생겼다"면서 "혹시 보관 방법이 '냉장'이라면 미리 고지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의견을 적기도 했다.

군은 올해 코로나19로 지역 초중고와 어린이집이 운영되지 않자 무상급식·간식비를 지원하던 예산으로 친환경 쌀을 학생들이 있는 가정에 나눠줬다.

지난달 농협을 통해 1인당 3만원가량 친환경 쌀을 1만포가량 조달한 뒤 2만8천여명에게 배부했다.

군은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농협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원이 제기된 391건에 대해서는 모두 교환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관 지역에서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 한 관계자는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쌀로 알고 있고 각 가정에 지급된 지 한 달 정도가 된 시점에서 민원이 제기돼 보관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쌀에 이상이 있을 경우 모두 각 가정을 방문해 교환되도록 농협과 협의를 완료했고, 각 가정에도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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