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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조작된 미디어' 딱지…이번엔 '가짜 CNN 뉴스' 올려

정성진 기자

입력 : 2020.06.20 01:38|수정 : 2020.06.20 01: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가짜 CNN 뉴스' 영상에 또다시 "조작된 미디어"라는 경고 딱지가 붙었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각 지난 18일 올린 영상이 과거 CNN 보도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안내하며 경고 딱지를 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CNN 로고가 박힌 1분짜리 영상을 재생하면 백인 아기가 또래로 보이는 흑인 아기를 쫓아 달려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화면 하단에는 '속보: 겁에 질린 유아가 인종주의자 아기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에 이어 '인종차별주의자 아기는 아마 트럼프 지지자'라는 자막이 달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누군가가 교묘히 편집한 가짜뉴스였습니다.

이 영상의 원본은 인종을 따지지 않는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지난해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CNN은 이 영상을 지난해 9월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를 교묘히 편집해 마치 CNN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처럼 둔갑시킨 영상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것입니다.

이 '가짜 CNN 뉴스'는 순식간에 조회 수 1천498만 건, 리트윗 17만 9천 건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설명을, 28일에는 '폭력을 미화해 규정을 위반했다'는 경고를 삽입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SNS 업체가 이용자의 게시물을 임의로 고치거나 삭제하면 법적 면책 대상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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