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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군 도발은 김정은 재가 있어야…퇴로 열어줘야"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6.18 12:56|수정 : 2020.06.18 12:56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오늘(18일) 남북 관계 악화와 관련해 "북한의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대북 전단을 중지시켜보라'고 하면 퇴로를 열어준 것 아니냐"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도발전이라도 군 전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재가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부에 권한과 책임을 넘긴 것 같지만, 사실은 김 위원장에게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등장하면 위기적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강하게 받아치면 저쪽에선 더 강하게 받아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 군사 충돌 등 극한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등 북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조치가 일단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국가정보원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국정원 측 내부 사정으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국정원의 대북 정보 대응을 비판했던 김 의원은 오늘 "자칫 잘못하면 얘기가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언급을 아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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