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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前 안보보좌관 "北 위협에 대응능력 보여줘야…한미훈련 필요"

전형우 기자

입력 : 2020.06.18 05:17|수정 : 2020.06.18 05:17


▲ 미국 허드슨연구소가 17일(현지시간) 개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언하는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 아래)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17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긴장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미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북한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군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긴장이 고조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정 유지와 관련한 이슈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북한의 위협과 관련, "나는 지금이 극도로 위험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군사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연합훈련을 거론해 "8월에 예정된 훈련들이 있다. 나는 그것이 강력한 훈련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의 경우 통상 8월에 한미가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시행해왔습니다.

그러나 한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지난해 UFG를 포함해 '키리졸브', '독수리훈련' 등 기존 대규모 연합훈련을 폐지하고 전반기에 '동맹 19-1', 후반기에 '연합지휘소훈련' 등 규모가 축소된 대체훈련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또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외교적인 관점에서 우리는 한국, 일본과의 이런 부담 분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미국의 한국 및 일본과의 양자 관계의 강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 상황과 관련해 아마도 '최대 압박' 캠페인이 효과가 있었고 코로나19의 영향과 이에 따른 북중 무역 중단 등으로 "북한이 점점 더 절박해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북한은 도발하고 상대방에 양보를 강요하는 사이클로 회귀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맥매스터 전 보좌관은 한국의 대북 입장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훨씬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북한에 의해 강요당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허드슨연구소 영상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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