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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세 파우치, 트럼프 대규모 선거유세에 "나는 물론 안 가"

입력 : 2020.06.18 03:57|수정 : 2020.06.18 03:57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말 대규모 선거유세에 자신은 가지 않겠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17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참석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는 고위험군에 속한다. 나는 가지 않는다. 물론 안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에 대해 "바깥이 실내보다 낫고 군중이 몰려든 것보다 몰려들지 않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주도해온 파우치 소장은 79세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정한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일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실내체육관에서 선거유세를 할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유세를 재개하는 것인데 예전 유세처럼 백인 지지층이 유세장을 빼곡히 채워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트럼프 캠프에서도 우려를 감안, 참석자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기 전에 체온 검사를 하고 마스크 및 손세정제를 나눠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야외를 비롯해 다른 장소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털사 당국에서는 연기를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100만명이 유세 티켓을 신청했다고 자랑하며 강행할 태세다.

유세가 열리는 체육관은 1만7천여석 규모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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