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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눈독들인 독일 큐어백 "내년 중반 코로나19 백신 허가"

입력 : 2020.06.18 03:43|수정 : 2020.06.18 03:43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주목을 받은 독일의 백신 전문기업 큐어백이 내년 중반에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큐어백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해 인체 임상 실험을 시작했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받은 14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로 다른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하고 24명의 지원자에게 위약을 투약할 예정이다.

큐어백의 프란츠-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 대행은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실험 결과가 9∼10월에 나오고 다음 해 중반에 백신이 (관계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백신 규제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는 실험 결과가 매우 좋으면 내년 초에 (큐어백이) 사용 승인 요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어백은 이번 임상 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경우 9∼10월 2단계 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독일 정부는 최근 큐어백의 지분 23%를 3억 유로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큐어백은 지난 3월 미국 측이 큐어백의 백신 독점권을 갖기 위해 인수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회의에서 큐어백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큐어백을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언론에서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독일 정부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내각의 코로나19 위기관리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20년 전 튀빙겐대학 내 기업으로 설립된 큐어백은 극미량 투여로 인체에 면역력을 갖게 하는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메신저RNA(mRNA)를 이용해 면역반응을 강화, 각종 감염병과 암에 대응하는 인체 능력을 신장하는 기술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다른 백신 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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