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유럽 4개국, 4억 명분 코로나19 백신 계약

김혜영 기자

입력 : 2020.06.13 23:57|수정 : 2020.06.14 06:52


이탈리아 정부가 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과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 공급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3일) 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4억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임상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으로 꼽힙니다.

이번 계약상의 공급 물량은 유럽 인구 약 7억 4천여 명 절반 이상에 백신 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스페란차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을쯤 완료돼 연말에는 1차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계약 체결로 그 첫걸음을 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은 소수의 특권이 아닌 모든 사람의 권리이자 글로벌 공공재로 간주해야 한다는 소신을 재차 피력했습니다.

스페란차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백신만이 코로나19 보건 위기를 끝낼 유일한 방법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유럽 공급망이 곧 백신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우리는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빨리 활용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탈리아와 독일·프랑스·네덜란드는 지난 4일 이른바 '백신 동맹'을 맺고 유럽 및 전 세계 저개발국을 위해 충분한 백신 물량 확보하고자 협력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