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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 축소 논란 브라질 보건부 "정보 투명 공개 약속"

입력 : 2020.06.11 03:28|수정 : 2020.06.11 03:28


브라질 보건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피해 현황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일일 집계뿐 아니라 이전처럼 누적치도 공개한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누적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자 보건 전문가와 정치권, 법조계 등에서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축소하려는 의도"라며 비난이 빗발쳤다.

6개 주요 언론 매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8일부터 27개 주 정부로부터 직접 자료를 받아 별도로 코로나19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피해 집계를 둘러싸고 혼선이 빚어지자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좌파·중도좌파 정당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날 보건부에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예전처럼 상세하게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은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을 만나 코로나19에 관한 투명한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군 장성 출신인 파주엘루 대행은 보건부 장관 2명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빚다 한 달 간격으로 사임한 이후 보건부를 이끌고 있다.

보건부가 정보 공개를 약속하면서 언론 컨소시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보건부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73만9천503명, 사망자는 3만8천40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 컨소시엄은 확진자가 74만2천84명, 사망자는 3만8천497명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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