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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부집행위원장, 트럼프에 '경고 표시' 트위터 지지

입력 : 2020.06.11 03:51|수정 : 2020.06.11 03:51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베라 요우로바 부집행위원장이 10일(현지시간) 지난달 트위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표시를 한 데 대해 지지의 뜻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요우로바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EU의 코로나19 허위정보 대응 강화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들에 대한 트위터의 대응을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그것을 삭제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것을 모두 볼 수 있다. 그들은 팩트체크된 정보를 제공했고, 사실을 장려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그가 구글과 페이스북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가짜뉴스에 맞선 싸움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트위터는 지난달 우편 투표가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2건 아래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경고 표시를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인 경찰관의 흑인 남성 살해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와 관련,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 시작"이라고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는 "폭력을 미화해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보기'를 클릭한 뒤에야 원문을 볼 수 있게 경고 표시를 했다.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통신품위법이 보장한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면책 혜택을 축소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요우로바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IT 기업들이 가짜뉴스 '인포데믹'(악성 소문이나 왜곡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취하고 있는 조치에 대해 매달 자세한 보고서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코로나19에 관한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자발적인 규약에 서명한 것을 평가하면서도 그들의 노력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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