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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수영장 가도 될까?…"물보다 사람 조심"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6.10 12:18|수정 : 2020.06.10 12:18


코로나19와 폭염이 한꺼번에 덮친 올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수영장에 가도 될까? 전문가들 의견은 '방역수칙만 지키면 수영장도 안전하다'입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함에 따라 공공수영장들을 개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공공수영장과 관련해 "모든 것을 재평가할 계획"이라며 "해수욕장의 경우 늦여름에 공식개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더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와 예산 문제 때문에 올여름 시가 관리하는 공공수영장을 문 열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탓에 야외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서 물놀이 하는 꿈을 꼭 접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전염병학과장인 에프프 라우텐바흐 박사는 NYT에 "코로나19는 물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면서 "수영장 물에는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는 염소와 브롬이 포함돼 물 때문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낮다"고 밝혔습니다.

컬럼비아대 공중보건대학원 엔절라 라스무센 연구원은 "이론적으론 수영장 물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지만 그럴 확률은 사실상 0%"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입구와 라커룸에서 만나는 사람을 더 경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코로나19는 감염자가 말하거나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비말)로 주로 전파됩니다.

라스무센 연구원은 "(워터파크의) 미끄럼틀을 타고자 줄을 서 있거나 수영장에서 파티를 즐기는 행위들이 더 위험하다"면서 "공공수영장은 특성상 다른 운동과 비교할 때 다른 사람과 떨어질 수 있는 공간이 적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수영과 달리 합창에 대해선 많은 전문가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윌리엄 리스텐파트 교수는 "지금 실내 좁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것은 끔찍한 생각"이라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입에서 침방울이 나와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침방울이 에어로졸이 되면 공기 순환에 따라 아무 데로나 이동하는 것이 더 큰 위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합창단이나 성가대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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