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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주부터 비필수 영업장도 다시 문 연다

안상우 기자

입력 : 2020.06.10 02:46|수정 : 2020.06.10 02:46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약 3개월간 문을 닫았던 영국의 모든 비필수 영업장이 다음 주부터 영업 재개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9일 BBC 방송에 따르면 알록 샤르마 기업부 장관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 나서 이 같은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영국은 지난 3월 20일부터 모든 카페와 펍, 식당의 문을 닫도록 한 데 이어 23일부터는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을 중단시켰습니다.

그러나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의 일환으로 지난 1일부터 야외시장과 자동차 전시장 등의 영업재개를 허용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모든 비필수 영업장으로 이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2m 거리두기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샤르마 장관은 2m를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비필수 영업장 영업 재개는 잉글랜드 지역에서만 적용됩니다.

북아일랜드는 별도로 오는 11일부터 이 같은 제한 완화에 나서지만,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경제활동 재개와 달리 영국 정부는 이날 여름 방학 이전에 모든 초등학생의 등교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포기했습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개빈 윌리엄슨 영국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학교 등교 재개와 관련한 정부의 추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난 3월 20일부터 모든 학교의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의료 종사자 등 필수인력의 자녀, 취약계층 자녀 등은 예외적으로 계속 학교에서 보살핌을 받아 왔습니다.

영국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계획에 따라 지난 1일부터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6학년이 등교를 재개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초등학교 내 다른 학년들도 여름 방학 전에 학교로 복귀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윌리엄슨 장관은 이를 폐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학교의 수용 능력과 직원 부족,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의 어려움 등을 감안하면 전체 학년 등교 재개는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윌리엄슨 장관은 다만 수용 능력이 있는 학교들은 가능한 한 많은 학생을 여름방학 이전에 복귀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9월에는 모든 어린이가 등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만883명으로 하루 전에 비해 286명 증가했습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8만9천140명으로 전날 대비 1천387명 늘어났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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