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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쉼터 소장 빈소 세브란스병원에…침통 속 조문

입력 : 2020.06.08 22:39|수정 : 2020.06.08 22:39


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서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의 빈소가 8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조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이날 오후 3시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지고 있다.

10명가량이 단체로 오는가 하면 개별적으로 찾아오는 이도 있었다.

여당 인사들도 조문을 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후 4시 30분께, 진선미·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후 8시 30분께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빈소 앞은 침울한 분위기였다.

한 조문객은 차마 빈소 안으로 발을 들이지 못한 채 앞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장례식장에는 "취재는 일체 거부하며 취재진의 출입을 일절 엄금합니다"라고 쓰인 노란색 안내문 여러 개가 붙어 있다.

빈소 앞에서는 장례식장 직원 2명이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장례는 '여성·인권·평화·시민장'으로 사흘간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 정의연 관계자들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 16명이 맡았다.

정의연은 장례위원을 오는 9일 낮 12시까지 온라인으로 모집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름·연락처와 함께 고인에게 전하는 추모 메시지를 적어 제출하면 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시민단체 '김복동의 희망' 주관으로 추모행사가 열렸다.

다음날인 9일 오후 7시에는 시민사회 주관으로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8시다.

2004년부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해 온 손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 35분께 경기도 파주시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난달 21일 검찰이 정의연의 회계 자료 일부가 보관돼 있다는 이유로 쉼터를 압수수색한 뒤 주위에 심적 고통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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