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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날아갈 뻔…"격노한 트럼프, 한때 후임자 후보 명단 요청"

김범주 기자

입력 : 2020.06.05 09:18|수정 : 2020.06.05 10:0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진압에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본인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 격노해서 한때 경질을 하려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 4일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에스퍼 장관이 준비한 발언을 그대로 읽었다는 데 대해서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행동이 에스퍼 장관이 작심발언을 한 것이란걸 보여주는 것이고 언론의 비위를 맞추려고 한거라는 판단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를 내면서 에스퍼 장관을 대신할 사람들의 명단을 요구했지만 측근 참모들이 현 시점에서 장관을 해임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일 전부터 에스퍼 장관을 마음에 들지 않아 했지만 현재 상황과 대선이 5개월 남았다는 점 때문에 해임하는 것은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눈밖에 난 사람들을 실제 해임할 때까지 힘이 빠진 채로 놔뒀던 전력을 들어서 에스퍼 장관도 허수아비 장관으로 비슷한 과정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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