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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교 607곳 등교 못 해…3차 등교 앞두고 학원 특별점검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6.01 14:11|수정 : 2020.06.01 16:54


고등학교 2학년 이하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나흘째인 오늘(1일)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에서 600여 개 학교가 등교 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소규모 유행이 잇따르면서 등교 불발 학교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습니다.

교육부는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607개 학교가 등교 수업일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등교수업을 연기·중단한 학교는 고2·중3·초1∼2·유치원생의 등교 첫날이던 27일(오후 1시30분 기준) 561곳에서 28일 838곳까지 늘었다가 29일 830개 학교, 오늘은 607개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등교 불발 학교는 전국 2만902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가운데 2.9%에 해당합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지속하면서 부산 2개교, 경북 2개교를 제외하면 모두 서울, 인천, 경기 학교들이 교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는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에서 등교를 중단한 학교가 251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인천 부평구(153개교)와 서울(102개교)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등교 수업을 중단했던 구미 181개교, 상주 4개교 등 총 236개교가 등교 수업을 개시했으나 서울 10개교, 부산 2개교, 경산 1개교 등 13개교가 새롭게 등교 수업을 중단했습니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고3을 제외하고 등교 수업을 중단한 인천 부평·계양 지역 243개교는 내일(2일) 오전 중으로 방역당국, 교육부, 교육청이 회의를 거쳐 3일 원격수업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20일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어제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교내 인원은 학생 총 3만4천870명, 교직원 2천96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그중 학생 5명, 교직원 2명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학교 내 2차 전파 양상은 없었지만 아직 단정할 수 없는 만큼 2주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학원을 통한 학생 감염사례가 늘고 학원강사의 확진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학원에 대한 방역 점검을 강화합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및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오는 14일까지 학원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합니다.

특히 오는 3일 고1, 중2, 초3∼4학년의 제3차 등교 개시를 앞두고 1∼2일 이틀간 교육부 차관과 모든 실·국장이 수도권 학원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섭니다.

교육부는 등원이 부득이한 경우 방역지침을 준수할 것을 학원 측에 요청했습니다.

교육당국은 학원이 이용자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고 방역 수칙을 어겨 감염 확산을 초래한 경우에는 처벌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또 학교 내 방역 활동, 생활 지도, 분반 운영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 4만여 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각급 학교에 등교수업과 동시에 지원 인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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