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쿠팡 이어 교회-학원-요양원 등 다방면 산발적 감염 지속

입력 : 2020.05.31 23:57|수정 : 2020.05.31 23: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며칠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교회·학원·요양원 등을 고리로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31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명, 누적 확진자는 1만1천468명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6일 이후 5일 만이다.

이는 최근 들어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줄어드는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실제 이날 낮 12시 현재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111명을 기록해 전날 대비 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8명, 인천 44명, 서울 19명 등이다.

방대본 발표 이후로도 수원에서 추가 감염자 1명이 나오긴 했지만 이전의 급격한 확산세는 꺾인 모양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도 이날 낮 12시 기준 270명을 기록해 전날보다 1명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는 클럽 방문후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가 소속된 세움학원의 학생 가족이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먼저 경기도에서는 최근 며칠 사이 안양·군포·성남·수원 등을 중심으로 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10여명이나 무더기로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8명은 지난 25~27일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안양·군포지역 교회와 관련돼 있는데 특히 안양지역 목사 가족 7명 중 초등학생 2명을 포함해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생은 지난 28일 등교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도 이날 4명이 추가돼 총 8명(서울 4명·경기 4명)으로 늘어났다.

직·간접으로 관련된 감염자가 나오면서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 양천구에서는 목동 소재 한 고등학교 2학년 A군의 대학생 누나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자 A군이 다니는 고교와 목동 학원들은 학생들을 돌려보내거나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A군은 목동에 있는 유명 국·영·수 보습학원 여러 곳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나운서 학원인 '연아나 뉴스클래스'에서도 전날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3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강사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2명이 늘어나 누적 1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강사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한 1명과 동일 직종의 접촉자 1명이다.

이밖에 경기 광주 행복한요양원에서는 요양보호사 1명이 먼저 증상이 있어 지난 28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됐고, 이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4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감염 사례가 계속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외출과 모임행사, 종교행사 자제 등 가급적 생활속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정부는 아울러 헌팅포차와 노래방 등 밀집·밀폐도가 높은 8개 업종을 고위험시설을 지정하고 다음 달 2일 오후 6시부터 이들 시설의 운영자제를 권고하는 동시에 정확한 출입자 명부 파악 차원에서 이들 시설에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대형 물류시설과 콜센터·IT업종·육가공업 등 취약 사업장, 건설 현장 및 제조업 사업장 등에 대한 자체 및 합동 점검 등을 실시키로 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