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트럼프 폼페이오 감싸다 불쑥 "김정은과 협상하느라 바빴을 수도"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5.19 09:29|수정 : 2020.05.19 09:29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좌관 갑질' 의혹 및 이를 조사하던 감찰관에 대한 보복성 경질 논란에 휩싸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난데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정무직 비서관에게 개 산책 등 심부름 수준의 사적 업무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리닉 국무부 감찰관이 조사하자 폼페이오 장관이 '보복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찰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바쁜 사람이라며 '개 산책 심부름'이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폼페이오 장관 '감싸기'를 하던 와중 김 위원장과 협상 중이었을 수도 있다고 불쑥 거론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을 가리켜 "여기 이 세계가 전에는 일찍이 보지 못한 무기를 가진 중대한 나라들과 전쟁과 평화를 협상하게 돼 있는 사람이 있다"면서 "어쩌면 그는 김정은과 핵무기에 대해 협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내 개를 산책시켜줄 수 있느냐. 나는 김정은과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폼페이오 장관이 현재 북한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차원보다는 그만큼 중책을 맡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언급한 걸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폼페이오 장관이 '개 산책' 심부름 등으로 조사를 받았다는 데 대해 "어리석은 일이다. 여러분도 그게 전세계에 얼마나 어리석게 들릴지 알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