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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강지환 "평생 고개 숙이고 반성하며 살겠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5.14 15:26|수정 : 2020.05.14 17:36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강지환(43세) 씨가 "평생 고개 숙이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14일)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강 씨는 최후진술에서 "저로 인해 상처받고 고통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지난 세월 많은 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는데, 지금 제 모습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울먹였습니다.

검은색 양복에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고 머리를 짧게 깎은 모습의 강 씨는 재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재판부를 응시했습니다.

검찰은 강 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지 강하게 의문이 든다면서 원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강 씨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강 씨가 소위 '필름이 끊기는' 블랙아웃 상태여서 자신이 저지른 행동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처를 바랐습니다.

선고 공판은 내달 11일 열립니다.

한편 강 씨는 지난해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1심은 지난해 12월 5일 강 씨의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또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취업 제한 3년을 명령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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