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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올해 초부터 이미 코로나19 돌기 시작했을 것"

입력 : 2020.05.13 02:28|수정 : 2020.05.13 02:28


브라질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올해 초부터 돌기 시작했으며 카니발 기간에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의 유명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즈 재단(Fiocruz)은 자체 운영하는 '코로나19 모니터' 시스템을 이용해 작성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올해 1월에 상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재단은 확진자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2월 26일보다 20여일 전부터 코로나19가 이미 번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은 보건 당국이 3월 13일에 지역사회 전파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으나 이에 앞서 카니발 기간에 이미 시작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카니발이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올해 카니발 축제는 2월 15일부터 거리 행사가 열리면서 막을 올렸고, 축제 분위기는 3월 초까지 이어졌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한 6대 도시에만 3천600만 명이 몰리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축제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됐다.

카니발 당시에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청원이 사법부에 제출되기도 했으나 공론화되지 못했다.

이후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뒤늦게 카니발을 취소하지 않은 것을 탓하는 지적이 나왔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1천519명, 확진자는 16만8천331명 보고됐다.

하루 전과 비교해 사망자는 396명, 확진자는 5천632명 늘었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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