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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계 기자 질문에 "중국에 물어보라"…회견 중단

김지성 기자

입력 : 2020.05.12 13:23|수정 : 2020.05.12 13:35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중국 출신 기자와 설전을 벌이다 회견을 돌연 끝내버렸습니다.

오늘(12일) 열린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CBS방송의 웨이자 장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왜 미국의 검사 역량을 그토록 강조하는지 질문했습니다.

장 기자는 "매일 미국인이 죽어가는데 왜 이걸 다른 나라와 비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아마도 그건 중국에 물어봐야 할 질문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한테 묻지 마라"면서 "중국에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다소 신경질적인 말투였습니다.

장 기자는 "왜 내게 콕 집어 말을 하느냐"고 반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를 콕 집어 말하는 게 아니다"면서 "그런 못된 질문을 하는 누구에게도 나는 이렇게 말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장 기자가 다시 "이건 고약한 질문이 아니다"며 "왜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 게 중요하냐"고 재차 질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답을 거부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장 기자는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태어나 2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갔으며, 2015년부터 CBS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장 기자에 이어 CNN 기자가 질문을 이어가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중단하고 떠나버렸습니다.

이날 회견 이후 트위터에는 '웨이자 장과 함께 하라'는 해시태그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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