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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연못서 태어난 새끼 오리…5년째 '기적의 부화'

KNN 최한솔

입력 : 2020.05.11 18:06|수정 : 2020.05.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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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한복판 작은 연못에서 야생오리가 새끼 10마리를 부화시켰습니다. 같은 연못에서 오리 부부는 무려 5년째 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에서는 유일한 여름오리인 흰뺨검둥오리입니다.

엄마 오리 뒤로 주먹만 한 새끼오리들이 줄줄이 헤엄칩니다.

엄마와 조금이라도 벌어질까 뒤를 쫓는 모습이 다급합니다.

부화한 지 반나절이 채 되지 않은 새끼오리 10마리입니다.

도심 속 작은 덤불에서 부화한 새끼들이 헤엄 연습에 한창입니다.

흰뺨검둥오리 부부가 이곳을 찾은 지 벌써 5년째.

인근에 더 큰 연못들이 많은데 굳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리들이 굉장히 영리하기 때문입니다.

작지만 연못이 있고 바로 옆에는 숨어서 부화할 수 있는 숲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으로는 사람들이 오가는 길이 있고, 천적인 고양이로부터 새끼들을 지키기에 가장 안전한 장소인 것입니다.

부부 오리가 두 달여 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부화에 나선 결과입니다.

하지만 연못이 너무 작아 오리 가족은 조만간 큰 연못이 있는 경남도청으로 차도를 가로지르는 위험한 여행을 떠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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