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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한계 내몰린 가장들…밤낮 없이 '투잡 뛰기'

입력 : 2020.05.09 09:18|수정 : 2020.05.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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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은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

정부에서 각종 지원책을 내놨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택배 '알바'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

서울 관악구에서 중고가구점을 운영하는 42살 김지훈 씨는 4형제를 둔 가장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감염 우려 때문에 가구 수거 요청이 뚝 끊겼고, 수입은 3분의 1로 급감했다.

전업주부였던 아내는 떡볶이 장사에 뛰어들었고, 지훈 씨도 본업에 음식 배달 일까지 하고 있다.

연극배우이자 두 아이의 가장인 46세 이종승 씨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공사장 일용직에 나섰다.

공연 음악 전공인 아내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부부는 대출을 여러 건 받아 힘겹게 생활하고 있다.

예비 아빠이자 미용실을 운영하는 33세 진용수 씨도 코로나 사태 이후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1/3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

가게 운영비는 물론 생활비도 감당이 안돼 마이너스 통장까지 만들었고, 오후에는 음식 배달 일을 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코로나로 번진 경제적 위기는 가정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7년 이후 이혼율이 급증했으며,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닥쳤던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출생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위기가 단순히 경제적인 면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경제적 위기 속에서 막노동이나 택배 아르바이트 같은 '투잡'에 내몰리는 이 시대 가장들의 모습을 집중 조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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