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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현금살포로 총선패배…포퓰리즘 극성부릴까 걱정"

박상진 기자

입력 : 2020.05.07 10:59|수정 : 2020.05.07 10:59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건 매표용 현금살포였다"며 '포퓰리즘'이 앞으로 더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임기 종료를 앞둔 오늘(7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을 40만 원씩 뿌려댔고, 코로나 지원금을 4월 말부터 신청하라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100만 원씩 준다고 했고, 기획재정부에서 50%로 잡은 걸 선거 때 70%로, 다시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포퓰리즘이 위력을 발휘했는데, 앞으로도 포퓰리즘이 크게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이름으로, 제도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내일 선출되는 21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에 대해 "유연하면서도 원칙 있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말로는 쉽지만, 현실에서는 대단히 팍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여당은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고 '국회 선진화법'도 전혀 개의치 않고 무력화시키면서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도대체 얼마만큼 한국의 자랑스러운 모습들이 망가지게 될지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이 바라는 개혁과 변화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국민이 원하는 눈높이에 행동을 맞추지 못해 예전의 이미지를 탈각하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말로만 개혁 공천이라 했지만 이기는 공천을 해야 했는데 무조건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공천했다"며 공천을 비롯해 차명진 전 의원 등의 막말과 황교안 전 대표의 리더십을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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