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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싱가포르와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기술 상용화 추진

한세현 기자

입력 : 2020.05.06 21:15|수정 : 2020.05.06 21:15


GS건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SWRO-PRO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부산시 남구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
GS건설이 세계 물 처리 선진국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나섰습니다.

GS건설은 싱가포르 수자원공사와 '친환경 저에너지 해수담수화 혁신기술 실증·상용화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기술은 GS건설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책연구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하수 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버리지 않고 활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새로운 기술입니다.

이번 공동연구는 이번 달부터 2023년 4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될 예정인데, 싱가포르 수자원공사가 GS건설에만 단독 입찰자격을 부여했습니다.

특히, 해당 기간 연구비도 대부분을 싱가포르가 부담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공동연구에는 담수플랜트 회사 GS이니마와 국토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고려대학교와 국민대학교 등 국내 연구기관들도 참여합니다.

연구 대상은 물 처리 시설에서 나오는 배출수를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는 GS건설의 특수 기술입니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에서 나오는 고염도 배출수와 하수 재이용 플랜트에서 나오는 저염도 배출수를 활용해 이 둘 사이의 압력, 삼투현상을 활용해 에너지를 얻는 원리입니다.

이 기술은 배출수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성하여, 해수담수화 플랜트 운영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력비용을 아낄 수 있고, 배출수를 재활용하기에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해수담수화 전력비용을 지금보다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태양광이나 풍력 등과 달리 날씨 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아 연간 일정량의 에너지를 꾸준히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물 자원 부족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는 현재 해수담수화·하수 재이용 플랜트로 전체 용수 수요량 65%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해 10년 뒤 8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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