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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왕의 오른팔, 7년 만에 검거…재개발 로비 수사 재개 주목

정형택 기자

입력 : 2020.04.30 11:27|수정 : 2020.04.30 11:27


각종 불법을 동원한 철거사업을 벌여 '철거왕'으로 불렸던 이금열(51) 다원그룹 회장의 최측근이 지명수배 7년 만에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지명수배 명단에 있던 폭력조직 '모래내파' 부두목 50살 박 모씨를 붙잡아 같은 달 31일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이씨의 '오른팔'로 통하던 인물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폭행 및 입찰방해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또 서울 가재울4 재개발 사업에서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로 활동할 당시 대형건설사로부터 50억 원을 받아챙긴 혐의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씨가 7년 만에 체포되면서 당시 이씨가 정·관계 고위층에 로비한 혐의와 관련한 수사가 재개될지 관심입니다.

이 씨는 2006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직원들에게 지시해 회삿돈 884억 원과 아파트 허위분양으로 대출받은 168억 원 등 1천 5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로 2014년 기소됐으며 2015년 징역 5년 형을 확정받고 복역했습니다.

당시 검찰은 이 씨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관계 고위층에 로비한 정황이 담긴 리스트를 압수했지만, 이 씨가 입을 열지 않아 더는 수사가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체포된 박 씨가 이 씨의 금품 전달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지 주목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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