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초기인 1~2월과 3월 이후 등 2단계로 구분해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초기 바이러스는 애초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을 휩쓴 바이러스에 가까웠지만 3월 이후 일본 곳곳에 퍼진 바이러스는 유럽을 거쳐 들어온 변종이라는 것입니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일본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약 560명과 세계 각국 확진자 4천500여 명의 검체에서 추출한 바이러스의 유전체 특징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에서 초기에 발생한 감염자 집단이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에게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우한에서 창궐했던 바이러스와 유전자 구조가 거의 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3월 이후 감염자로 판명된 환자의 바이러스는 유전자 구조가 유럽 각국에 퍼진 변종 바이러스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올 3월 이후 일본에서 확산한 코로나19는 유럽에서 온 일본인 귀국자와 외국인 여행객을 통해 유입된 것이고 우한에서 들어온 바이러스는 종식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 연구소의 구로다 마코토 병원체 게놈해석 연구센터장은 "우한에서 들어온 제1파 바이러스를 보건소 등의 대응으로 억제한 상황에서 유럽을 거쳐 들어온 제2파가 일본에서 크게 확산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