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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보건당국 "마스크는 선택사항…거리두기가 더 중요"

김지성 기자

입력 : 2020.04.28 19:03|수정 : 2020.04.28 19:07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보건당국자가 마스크 착용으로 오히려 사회적 거리가 허물어질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마스크는 선택적인 요소"라며 "다른 사람들과 안전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보다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가 되레 안전 불감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마스크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아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음 달 4일부터 대부분의 제조업 생산활동을 재개하도록 하는 등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입니다.

다만, 마스크는 의무 사항으로 두지 않고 대중교통과 실내 등 안전거리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곳에서만 제한적으로 착용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봉쇄 조치의 단계적 해제에 맞춰 마스크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개당 판매 가격을 유로화 50센트, 우리 돈 약 700원 이하로 제한하는 가격 상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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