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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연결] 5·18 상복 입고 '전두환 단죄'…2시 재판

유수환 기자

입력 : 2020.04.27 12:19|수정 : 2020.04.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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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가 5·18 민주화 운동 관련한 '사자 명예 훼손'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27일) 아침 광주로 떠났습니다. 이제 조금 뒤면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 광주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수환 기자! (네, 광주지방법원입니다.) 전두환 씨가 아침 8시쯤 연희동을 출발했는데 아직 도착하지는 않았죠?

<기자>

네, 전두환 씨 재판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데 전 씨는 1시간 뒤쯤에 이곳 광주지법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 주변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500명의 경찰 인력이 동원돼 경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 3월, 첫 광주 법정 출석 당시 정문이 아닌 후문을 이용했습니다.

오늘도 후문으로 들어와 차에서 내린 뒤 약 10m 정도를 걸어서 법정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 정문과 후문에는 5·18단체 회원들이 하얀 상복을 입고, 전 씨의 단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법원 정문에 수형복을 입은 전 씨가 무릎 꿇은 채 쇠창살 안에 갇혀 있는 동상을 갖다 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유수환 기자, 오늘 재판은 '사자 명예훼손' 재판이죠?

<기자>

네, 전두환 씨는 지난 2017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 씨는 오늘 아침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마스크에 중절모를 쓴 채 부인 이순자 씨와 함께 나와 승용차에 올라 광주로 출발했는데요, 전 씨는 지난해 3월 광주에서 첫 재판을 받았고 이후 알츠하이머 증세로 건강이 안 좋다면서 여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재판장이 바뀌면서 전 씨가 반드시 필요한 신원 확인을 받기 위해 오늘 광주 법정에 다시 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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