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프로야구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추가 삭감을 놓고 구단과 선수 노조 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ESPN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서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연봉 삭감을 둘러싼 의견 충돌을 점점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미국 정부와 각 주 정부가 5월 초부터 경제활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하면서 메이저리그도 조만간 정규리그를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개막 시점, 경기 수, 리그 진행 방식 등 MLB 각 구단과 선수노조가 상의해야 할 안건이 산적한 상황에서 연봉 삭감은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힙니다.
구단들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면, 입장 수입 감소에 따라 선수 연봉을 깎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LB 선수노조와 에이전트들은 이미 코로나19에 따른 개막 연기로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새로운 임금 협약을 했기 때문에 추가 삭감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원래 3월 말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이 기약 없이 미뤄짐에 따라 연봉,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과 관련한 '코로나19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각 구단은 선급금으로 1억 7천만 달러를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60일간 선수들에게 나눠줍니다.
이 돈은 올해 메이저리그가 아예 열리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구단에 반납할 필요가 없는, 재난보조금 형식의 지원금입니다.
MLB 각 구단은 또 올 시즌 메이저리그가 취소되더라도 2019년 기준을 적용해 FA 선수들의 자격을 그대로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대신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경우 받아야 할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연봉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합의를 바탕으로 선수노조는 무관중 경기에 따른 임금 삭감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