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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화학 원료 등 세계 수출점유율 5년 연속 1위

입력 : 2020.04.23 11:06|수정 : 2020.04.23 11:06


한국의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평판압연제품 등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5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4일 내놓은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한국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서 반도체, 정밀화학원료, 평판압연제품 등 주력 수출품을 포함해 32개 품목이 2014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1위 품목 중 파라자일렌(파라크실렌·8.6%포인트), 메모리반도체(7.5%포인트), 벤젠(3.9%포인트) 등은 점유율이 5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2018년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은 63개로 세계 13위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화학제품(27개)과 철강·비철금속(12개)이 과반이었다.

1위 품목의 수출액이 한국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또 전년과 비교하면 1위 품목 수는 12개 줄었고, 35개는 중국(13개), 미국(8개), 독일(7개), 일본(7개) 등 주요국이 바짝 뒤쫓았다.

특히 이 중 10개는 점유율 격차가 5%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2017년에 1위였다가 2018년 자리를 내준 품목은 19개이고, 2개를 제외하면 수출 규모가 10억달러 미만인 품목이었다.

1위에서 탈락한 품목 중 12개는 중국, 일본, 미국, 독일 등이 치고 올라왔다.

1위 수출품목은 줄었지만 2∼10위 품목 수는 35개 증가해 한국이 10위권 이내 품목의 경쟁력을 높인다면 1위를 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중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중국의 1위 품목은 전년보다 38개 늘어난 1천735개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한국을 비롯해 독일(-7개), 미국(-21개), 일본(-7개) 등 주요국의 1위 품목 수가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중국은 주로 선진국이 강세를 보이던 화학제품(18개), 비전자기계(9개), 수송기계(3개) 등의 품목에서도 1위 품목 수가 크게 늘었다.

독일 685개, 미국 511개, 이탈리아 215개, 일본 162개 등이 중국의 뒤를 이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강성은 연구원은 "그간 선진국이 강세를 보이던 화학제품, 공작기계, 수송기계 등의 분야에서도 중국이 경쟁력을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세계 수출시장에서 주요국 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한국도 제품 경쟁력 제고와 수출 차별화 전략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부산항터미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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