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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올해 중남미 경제, 대공황 뛰어넘는 최악의 침체"

정준형 기자

입력 : 2020.04.22 04:44|수정 : 2020.04.22 07:27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는 올해 중남미 지역에 역대 최악의 경기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엔 중남미 카리브 경제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올해 중남미 경제가 5.3%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1930년 대공황 당시 기록했던 -5%나 1차 세계대전 당시인 1914년의 -4.9%를 뛰어넘는 역대 최악의 침체라고 위원회는 전했습니다.

위원회는 특히 코로나19 위기가 교역 감소와 원자재 값 하락, 국제 금융환경 악화, 관광 수요 감소 등으로 이어지며 중남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로인해 중남미 국가 빈곤율이 30.3%에서 34.7%로 높아져 3천만 명 가량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실업률도 지난해 8.1%에서 11.5%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남미 나라별로는 수년째 경제난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18% 더 후퇴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어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가 각각 -6.5%, 브라질 -5.2%, 칠레와 페루가 각각 -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인 IMF도 올해 중남미 경제가 5.2% 역성장할 것이라며, 중남미에서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5까지는 '잃어버린 10년'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10만 명을 넘기면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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