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일단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바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 최대한 신속하게 이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알록 샤르마 영국 기업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 기자회견에서 태스크포스 구성 사실을 발표했다.
샤르마 장관은 태스크포스 구성이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대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계, 학계, 규제당국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과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인 조너선 반-탐 교수가 태스크포스를 이끌게 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 남부 하웰에 백신 제조 혁신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발란스 경은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복잡하고 어려운 절차가 될 것"이라며 "적어도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세라 길버트 교수가 이끄는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백신 개발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모든 것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9월께 백신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4천576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1만3천729명)과 비교하면 847명 늘어난 수치다.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규모는 13일 778명, 14일 761명, 15일 861명, 16일 847명 등으로 최근 700∼800명대를 오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주까지 코로나19 일일 사망자 규모가 늘어나다가 다음 주부터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0만8천692명으로 전날(10만3천93명) 대비 5천599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누적 검사건수는 43만8천991건으로 하루 새 2만1천328건 추가됐다.
맷 행콕 보건부 장관은 이날 경찰과 교도관, 소방관 등을 포함해 더 많은 공공 서비스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영국은 그동안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서비스 인력에 가장 먼저 코로나19 검사를 제공해왔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