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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김종인 참패 인정 "통합당 변화 모자랐다"

신정은 기자

입력 : 2020.04.16 10:02|수정 : 2020.04.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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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16일) 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와 관련,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은 인정한다.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 결과 관련 특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아쉽지만 꼭 필요한 만큼이라도 표를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정부 여당을 견제할 작은 힘이나마 남겨주셨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옳지 않은 길로 끌고 갔다고 본다"며 "하지만 국민이 이 정부를 도우라고 한 만큼 야당도 그 뜻을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아무리 부족하고 미워도 나라의 앞날을 위해 야당을 살려주셔야 한다. 부탁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경제 위기는 정부가 최대한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며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의 지적과 요구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 재건을 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여기 올 때부터 분명히 말씀드렸는데 선거하는 데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임무라고 생각하고, 선거가 끝나면 일상의 생활로 돌아간다고 얘기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당의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건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선거 패인에 대해선 "선거 과정 속에서 좀 변화를 해볼 수 있을까 했는데 변화하지 않은 게 결과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영상] 김종인 기자회견통합당의 미진한 개혁·쇄신이 국민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선거는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당이 알아서 선거 패배의 본질이 어디 있는지는 앞으로 통합당을 다시 일으킬 사람들이 잘 분석해서,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회견이 진행된 통합당 대회의실에는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국민 뜻 겸허히 받들어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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