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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WHO 지원 중단' 미국에 "심각한 우려…의무 다해야"

이성훈 기자

입력 : 2020.04.15 21:03|수정 : 2020.04.15 21:04


중국 정부가 미국의 WHO 자금 지원 중단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WHO에 대한 의무를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5일) 정례브리핑에서 세계의 코로나19 상황은 결정적인 시기에 있다면서 "미국의 결정은 WHO의 능력을 약화하고 국제 방역 협력을 해치며 세계 각국, 특히 능력이 취약한 국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중국은 미국의 발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오 대변인은 WHO가 세계 공공보건 위기에서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지도 하에 국제 방역 협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WHO가 방역을 이끄는 것을 지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으로 14일 기자회견에서 WHO의 잘못된 대응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며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 편향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WHO의 가장 큰 후원자로 지난해 WHO에 지원한 금액은 WHO 예산의 15%인 4억 달러에 달합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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