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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맥도날드 매장에 '흑인 출입금지' 안내문…매장 폐쇄

정준형 기자

입력 : 2020.04.15 09:58|수정 : 2020.04.15 10:26


흑인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은 중국 광저우의 맥도날드 매장 (사진=재중국 흑인 인권 단체 '블랙 리비티 차이나, 연합뉴스)중국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흑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부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맥도날드 중국 법인이 사과에 나섰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광저우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흑인은 입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부착됐고, 해당 안내문을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습니다.

이 때문에 인종차별적 행태라며 거센 반발이 잇따르자 맥도날드 중국 법인은 성명을 통해 사과 입장과 함께 안내문을 부착한 광저우 매장을 폐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일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 우려가 커지며 자국 내 아프리카인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 빚어지는 와중에 벌어졌습니다.

특히 중국 내 아프리카인이 다수 거주하는 광저우에서 흑인이 집주인으로부터 쫓겨나거나 임의로 격리되는 등 차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주재 아프리카 대사들은 중국 외교부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와 관련된 중국 내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차별 상황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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