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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HO 자금지원 중단…대응 실패 책임 물어야"

김지성 기자

입력 : 2020.04.15 07:40|수정 : 2020.04.15 08:38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를 들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전격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기본적인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중국의 보고들을 제대로 조사했더라면 코로나19가 보다 더 억제되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중국의 허위 정보를 조장해 광범위한 확산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의미 있는 개혁을 위해 WHO에 계속 관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WHO 자금 지원 중단 선언은 지난 7일 WHO에 대한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지 8일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WHO가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했다"며 WHO는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다음날 "바이러스를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고 정면 반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재반박에 나서는 등 양측이 충돌 양상을 빚어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WHO 분담금은 4천 9백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537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조치를 놓고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초기 부실 대응으로 책임론에 직면하자 국면 전환을 위해 외부로 화살을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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