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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에서 코로나19로 방치된 시신 771구 수습

김지성 기자

입력 : 2020.04.14 08:22|수정 : 2020.04.14 08:22


에콰도르 당국은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과야스주 과야킬에서 지난 2주에 걸쳐 경찰이 집 안에 있던 시신 77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병원 영안실에 있는 시신 631구를 더해 1천400구 이상의 시신이 매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인구 1천700만 명의 에콰도르에선 지금까지 7천529명의 확진자와 355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태평양 해안에 있는 경제 중심지 과야킬에 집중됐습니다.

코로나19 탓에 다른 질환자들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사망자가 늘어났는데 감염 우려로 시신 처리를 꺼리는 데다 하루 15시간이 통행금지로 묶여 작업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군경이 나서 시신을 수습하고, 골판지로 만든 관까지 동원됐습니다.

당국은 앞으로 몇 달 간 과야스주에서만 코로나19 사망자가 2천500명에서 3천500명까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AFP통신은 과야킬이 유럽, 미국과 이동이 많은 항구도시인 데다, 정부의 늦은 대응, 높은 빈곤율, 시민들의 협조 부족 등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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