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진범 논란을 빚은 이춘재 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법정에 이춘재가 증인으로 서게 될 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 사건 2차 공판 준비기일에서 검찰과 변호인 양측 모두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검찰은 "이춘재의 자백 등 새로운 증거의 발견,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체포 및 감금과 가혹행위 확인, 국과수 감정서의 치명적 오류 발견 등 사유로 재심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춘재의 진술을 청취해 신빙성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심 청구인 윤 모 씨를 돕는 변호인 측도 "이춘재 또한 자신이 당시 왜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았는지 등을 궁금해하고 있다"며 이춘재를 직접 법정에 불러 당시 경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당시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 2점에 대한 재감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수사 책임자 등 검찰과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가운데 이춘재를 제외한 전원을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춘재 증인 채택은 추후 검토하기로 한다"며 "재판부가 심증을 형성한 다음에 소환 여부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보류 이유을 설명했습니다.
이 사건 첫 정식 재판은 다음달 19일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