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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채용시장에 새바람…비대면 채용 늘어난다

유영규 기자

입력 : 2020.04.06 10:46|수정 : 2020.04.06 10:46


▲ 남부발전 채용설명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일부 기업과 기관 등에서 비대면 방식 채용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국남부발전은 공기업 중 처음으로 비대면 채용제도를 활용해 상반기 체험형 인턴을 채용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남부발전은 당초 올해 82명 규모 체험형 인턴을 올해 하반기 중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채용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취업준비생을 위해 채용 시기를 앞당기고 채용 규모도 확대했습니다.

비대면 채용은 평가위원들이 상호 접촉 없이 전산으로 서류를 심사한 뒤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자기소개 영상을 평가하고 온라인 화상 면접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남부발전은 채용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온라인 면접 프로그램(K-Interview)을 개발하고 통신장애 등 유사시를 대비한 대응 매뉴얼도 마련했습니다.

경기 안산도시공사는 코로나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4일 프로축구 안산 그리너스FC 홈구장에서 5m 간격으로 책상을 배치해 신규 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렀습니다.

서울시도 전국 지역 기업들과 서울 청년 구직자를 연결하는 '도시 청년 지역 상생 고용사업' 면접을 온라인으로 변경했으며 오리엔테이션과 워크숍 등 나머지 절차도 비대면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서는 SK그룹이 비대면 채용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화상 면접 방식을 도입했고 필기전형인 심층 역량 검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SK텔레콤은 채용설명회를 유튜브 채널로 중계한 데 이어 필기시험과 면접시험도 온라인과 영상 통화를 활용해 치릅니다.

GS홈쇼핑도 최근 경력 사원 채용 과정에서는 화상 면접을 도입했으며 향후 다양한 채용 분야에서 비대면 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앞서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채용 전형 도입 여부를 조사한 결과 31.2%가 온라인 채용을 하고 있거나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비대면 방식을 도입했거나 예정이 기업의 57.8%는 코로나 확산이 온라인 전형 도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사진=남부발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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