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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세계 질서 영원히 바꿔놓을 것"

전병남 기자

입력 : 2020.04.05 06:45|수정 : 2020.04.05 06:45


▲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키신저는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끝나더라도,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전혀 같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는 시급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벌지 대전투'에 참전한 키신저는 "팬데믹의 초현실적인 상황은 벌지 전투에서 느꼈던 것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면서 "1944년 말이 아닌 지금, 특정 개인을 겨냥한 게 아닌 무작위적이고 파괴적인 공격의 느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근본적인 차이는 당시 미국이 궁극적인 목표 하에 강한 인내심을 발휘했다면, 지금은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위기를 국가 단위에서 접근하고 있지만, 정작 바이러스는 국경을 인식하지 않는다"며 개별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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