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도심에서 강제로 끌고 다닌 20대가 경찰에 자신을 코로나19 '자가 격리자'라고 속여 한바탕 소통이 벌어졌습니다.
오늘(3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자신을 코로나19 자가 격리자라고 속여 경찰관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3세 A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11시쯤 전 여자친구를 마구 때린 뒤 순천 시내 일대를 강제로 끌고 다닌 혐의로 왕조지구대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심지어 A 씨가 경찰 조사에서 "코로나19 자가 격리자"라고 거짓 진술하는 바람에 지구대가 9시간 동안 일시 폐쇄되고 경찰관 14명이 자가 격리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A 씨는 자가 격리 대상자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A 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역시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치안 공백을 일으킨 사건으로 법에 따라 엄정 대응했다"며 "유사 사건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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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