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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러시아와 원유 수급 협상 안 해"…유가 전쟁 계속할 듯

정하석 논설위원

입력 : 2020.03.28 17:40|수정 : 2020.03.28 17:40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 원유 시장의 수급 조절 문제와 관련해 경쟁 상대인 러시아와 협상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의 한 관리는 "사우디와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이 그간 접촉하지 않았다"며 "원유 시장 균형 문제를 논의한 적 없다"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와 러시아가 공급 경쟁에 들어가면서 폭락했습니다.

사우디는 다음 달 산유량을 2월보다 27% 올려 일일 1천230만 배럴까지 높일 계획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5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에게 전화를 걸어 원유 증산을 하지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미국이 국내 셰일오일의 생산 단가를 맞추려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웃돌아야 합니다.

미 상원의원 6명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최근 보낸 서한에서 "사우디와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경제 전쟁을 시작해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이 위협받게 됐다"며 "사우디가 OPEC을 탈퇴해 산유량 증산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청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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