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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사례 늘자 검역 강화 검토…인력·비용 부담

김형래 기자

입력 : 2020.03.24 02:02|수정 : 2020.03.2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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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상황도 심각해지면서 우리 정부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럽에서 온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미국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온 입국자들도 모두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곧 결정할 것 같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하루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64명 가운데 20%가 넘는 14명이 해외 유입 사례였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미국과 콜롬비아 등 미주에서 온 입국자가 8명으로 유럽 입국자보다도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 실시하는 전수 진단 검사를,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오는 입국자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정부는 미국과 남미 등 주요 발생국들의 상황을 관찰하면서 검역 강화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북미발 입국자는 유럽의 2배가 넘는 대규모입니다. 이번 주 중에는 (유럽 이외 국가에 대한) 추가 조치가 시행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내일(25일)부터 인천공항에 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 40여 개를 설치해 진단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용자가 공중전화부스 형태의 공간에서 검사를 받게 하는 방식으로 의료진 접촉을 최소화하고 검사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손영래/보건복지부 대변인 : 이렇게 부스로 옮겨다니면서 그 한 팀의 인력이 대략 5분에서 6, 7분 만에 하나씩 검사를 해낼 수 있습니다.]

해외 유입 차단이 시급해지면서 입국자 진단검사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그에 따른 검사인력과 시간, 비용은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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