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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69% "도쿄올림픽 연기하는 쪽이 좋다"

김용철 기자

입력 : 2020.03.23 08:45|수정 : 2020.03.23 09:55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 7~9월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연기를 전제로 향후 4주 안에 관련 논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국민의 70%가량이 연기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0~22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천77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연기 가능성이 거론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하는 쪽이 좋다'는 의견이 69%로 가장 많았습니다.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은 17%,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은 8%에 그쳤습니다.

IOC는 현지 시간 22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연 뒤 발표한 성명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일본 당국, 도쿄도와 협력해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4주 안에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그간 대응에 대해선 53%가 긍정적인 뜻을 내포하는 '평가한다'고 답변했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14~16일 같은 조사 결과와 비교해 '평가한다'고 답변한 비율이 36%에서 53%로 17%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 내각 지지율은 48%로 직전 조사 때(47%)와 비슷하게 나타난 가운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태세에 대해서만 긍정적 평가 의견이 많아진 것이 주목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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