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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지로 무에타이 경기장 지목

김경희 기자

입력 : 2020.03.21 14:09|수정 : 2020.03.21 18:24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경기장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태국 당국이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보건당국은 최근 태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한 무에타이 경기장을 찾은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문제의 무에타이 경기는 지난 6일 태국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인 방콕의 '룸피니 복싱 스타디움'에서 약 5천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열렸습니다.

따위신 위사누요틴 보건부 대변인은 "당시 참석자 중 소재가 파악된 인원은 55명인데, 이 중 이미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확진자 수가 5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 관람객 가운데 감염자가 격리조치도 없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기고 있을 우려가 높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이 경기를 보기 위해 태국 전역에서 무에타이 마니아들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따위신 대변인은 "당시 경기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태국의 전체 확진자 322명 가운데 무에타이 경기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미 70여 명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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