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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지하철 무빙워크에 침 묻힌 남성 찾았다…처벌 어려운 이유

한류경

입력 : 2020.03.20 17:26|수정 : 2020.03.20 17:26


지하철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을 묻힌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오늘(20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서울 지하철 석계역 무빙워크 손잡이와 벽에 침을 묻힌 남성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파악한 결과, 이 남성은 성북구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A 씨로, 발열이나 기침 등 코로나19 관련 증세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찰은 보건당국에 A 씨의 코로나19 검사 의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A 씨는 장애인에게 발급되는 카드를 사용해 지하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장애인 등록카드 사용 내역을 바탕으로 신원을 특정했다"며 "적용 가능한 법이 마땅치 않아 처벌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40분쯤 석계역 무빙워크에 올라타 손에 침을 바른 뒤 손잡이와 벽에 묻혔고, 무빙워크가 끝나는 지점까지 이 행동을 반복한 뒤 사라졌습니다. 현장은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방역 소독이 이뤄졌습니다.

방역이 이뤄지기 전까지 무빙워크는 아무 조치도 없이 그대로 움직인 건데, 만약 A 씨가 코로나19 환자이거나 유증상자라면 집단 감염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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