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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 "미, 이미 경기침체 빠져들었다"

이기성 기자

입력 : 2020.03.20 06:14|수정 : 2020.03.20 06:36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속에 이미 경기침체(recession)에 빠져들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인 미셸 메이어는 19일(현지시간) "우리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져들어, 세계 다른 곳과 합류했다고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메이어는 "일자리는 상실될 것이고 부(富)는 파괴되고 심리도 위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됩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은 2.1%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1분기 3.1%에서 2분기 2.0%로 급격히 둔화했다가 3~4분기 2.1%로 제자리걸음을 이어갔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망은 미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 결과적으로 경기침체를 기록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GDP 성장률이 2분기에 마이너스 12%, 올해 전체로는 마이너스 0.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특히 2분기 총 35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져 미 실업률이 현재의 두배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비교적 느렸던 지난 2월의 미 실업률은 50년 만의 최저 수준인 3.5%를 기록했습니다.

메이어는 다만 "(성장세가) 더 악화하다 4월에 바닥을 찍고, 이후 매우 완만하게 회복하기 시작해 7월께는 경제가 다소 더 정상적이라고 느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JP모건도 전날 미국의 GDP 성장률이 2분기 마이너스 14%, 올해 전체로는 마이너스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업률도 올해 중반 6.25%까지 높아졌다가 연말께 5.25%로 다소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JP모건은 또 중국의 1분기 GDP도 전 분기 대비 무려 마이너스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일 미 성장률 전망치를 1분기 0%, 2분기 마이너스 5.0%로 각각 하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에서 3%로, 4분기 전망치는 기존 2.25%에서 4%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2%에서 0.4%로 낮춰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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