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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코로나19에 8월까지 '초장기' 휴교령

이기성 기자

입력 : 2020.03.20 05:33|수정 : 2020.03.20 06:47


쿠웨이트 교육 당국은 1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8월까지 휴교령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쿠웨이트 교육부와 고등 교육부는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와 종교 교육 기관의 수업이 8월 4일 재개된다고 발표했습니다.

쿠웨이트 당국은 앞서 이달 1일부터 2주간 각급 학교의 휴교령을 내렸다가 2주를 더 연장해 이달 25일까지 이를 2주 더 연장했습니다.

상반기에 이수해야 하는 2학기 수업이 코로나19 사태로 8월까지 미뤄지면서 새학년 1학기는 12월 1일 시작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자 집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초장기'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쿠웨이트 사립학교 운영자들은 전날 교육당국에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개학하면 학부모가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을 우려가 있다"라며 "이번 학기 학사일정에 관한 결정을 신속히 내려달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쿠웨이트 내각에 학부모가 2학기 수업료를 아직 내지 않은 탓에 휴교 기간에 사립학교가 금전적 손실을 봤다면서 교사와 교직원의 급여, 임대료 등에 쓸 수 있도록 이를 보전해 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쿠웨이트 교육당국은 국내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외국인 교사와 교직원은 휴교 기간 귀국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앞서 쿠웨이트는 13일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들 외국인 교사, 교직원이 어떻게 귀국할 수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19일 현재 쿠웨이트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48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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